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차도 선전을 이어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차도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2만939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0.8% 급증한 수치다.
기아차 모닝이 4만6759대, 레이 1만6984대, 한국GM의 스파크 3만686대 등 총 9만4429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7.3% 상승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지난 2012년의 20만2854대를 올해 뛰어넘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소형차급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미니밴 차급은 17.4%, 준대형 차급은 6.5% 각각 감소했다.
한편, SUV는 신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1∼6월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전체 국산 중고차 41만3044대 가운데 SUV가 21.4%인 8만8256대로 가장 많았다.
SUV에 이어 대형차가 7만9444대 등록돼 19.2%를 차지했고 중형차(18.3%), 준중형차(14.9%), 경차(0.2%) 등의 순이었다.
전체 중고차 가운데 SUV 비중은 지난 2012년 18.8%, 지난해 19.3%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같은 기간 1만3587대가 등록돼 1위를 차지했으며, 1만879대를 기록한 구형 싼타페까지 더하면 전체 SUV 중고차 가운데 싼타페 비중이 27.7%에 달했다. 싼타페에 이어 1만2018대가 등록된 쌍용차 뉴코란도가 뒤를 이었고 기아차 뉴스포티지(1만375대), 쏘렌토(8440대) 등이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