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30) 9단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지은 9단은 500승 달성 후 "실감은 안 나지만 여자기사 중 처음으로 500승을 달성해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500승을 발판삼아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 선배 여자기사로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동엽 9단 문하인 박지은 9단은 2008년 1월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으며, 통산 7회 우승(여자세계대회 5회 포함)과 6회 준우승(여자세계대회 2회 포함)을 기록하는 등 여자바둑계 톱클래스 기사 중 한명으로 활약 중이다. 박9단은 2010년부터 '홍대 연구실'을 운영 중이며 동작프로기사바둑학원에서 일반인 강의도 맡고 있다.
박지은 9단의 통산 500승은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47번째다. 박9단의 뒤를 이어 해군에 복무 중인 허영호 9단이 통산 499승을 기록 중이며 박지은 9단과 500승 달성 경쟁을 벌였던 조혜연 9단은 493승을 기록하며 여자기사 통산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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