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은 올 상반기 인재 채용에 차질을 빚어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 상반기 채용을 계획했던 기업 17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차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2%가 '차질을 빚었다'고 답했다.
채용이 가장 어려웠던 직무는 26.1%가 선택한 '제조/생산'이었고, '서비스'(18.5%)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영업/영업관리'(13%), '연구개발'(8.7%), '재무/회계'(5.4%), 'IT/정보통신'(4.4%) 등이 있었다.
응답 기업이 채용 시 겪은 어려움으로는 '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 부족'(64.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전형 중 중도 포기자 발생'(35.9%), '전체 지원자수 감소'(29.3%), '채용 전문성 확보 어려움'(7.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채용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기업에서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가장 많은 72.8%(복수응답)가 '채용공고를 새로 올리고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 '접수기간 등 일정을 변경했다'(37%), '사내추천 등으로 채용방식을 변경했다'(17.4%), '내부순환보직 등으로 대체 후 채용을 취소했다'(6.5%) 등의 대응을 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에서는 채용 차질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올 상반기 채용 단계에서 '접수기간 등 일정 유동적 조정'(29.5%, 복수응답), '상시채용, 추천 등 비공개 채용 진행'(26.6%), '지원자격조건 최소화'(24.9%), '열린채용 실시'(16.8%), '이력서, 자소서 양식 간소화'(13.9%), '합격기준 하향 조정'(11.6%) 등의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