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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제품심의기구에 접수된 유명 백화점의 의류-신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품질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4월 말까지 백화점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한 경우가 4554건으로 전체 심의 건(2만2666건)의 20.1%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심의 결과 절반 이상(2319건·50.9%)이 '품질 하자'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어 '소비자 과실' 786건(17.3%), '세탁업자 과실' 103건(2.3%) 등이었다.
섬유제품심의위원회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섬유 제품의 하자에 대한 원인 및 객관적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다. 백화점도 소비자로부터 '심의동의서'를 받으면 심의를 의뢰할 수 있다.
백화점 의뢰 건수의 경우 2011년 1128건, 2012년 1488건, 2013년 1323건, 2014년(4월 말) 615건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별 의뢰 건수를 보면 롯데백화점이 1568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뉴코아 984건(21.6%), 현대 788건(17.3%), 신세계백화점 537건(11.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품질 하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뉴코아백화점(54.5%, 536건)으로 나타났다. 롯데(51.7%, 811건), 현대(50.4%, 397건), 신세계백화점(48.6%, 261건)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품질 하자는 제조불량, 염색성, 내구성, 내세탁성의 불량 등으로 발생한 경우가 속한다.
섬유제품심의위원회는 "품질 하자로 판명된 2319건 중 91.9%(2132건)는 해당 백화점에서 이를 인정하고 구입가를 환급하거나 교환, 수리 등의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백화점과의 간담회를 통해 백화점 판매 제품 및 사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고려할 때 보다 자발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인 업무처리 방식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