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아토피, 발병초기부터 적절한 치료해야 효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6-27 14:54


최근 환경부가 북한산 생태탐방 연수원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치유와 예방, 관리를 주제로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건강나누리 아토피 환경과학 캠프'행사를 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보건센터연합회,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들이 주관하고 전문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행사가 열린 적은 많았지만 이번 행사는 중앙부처가 중심이 되어 아토피피부염 관련 행사를 개최한 탓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선지 오래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환자가 9세 미만의 유·소아 아토피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아 아토피는 환자 자신은 물론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조차 지치게 만들어버리는 골치 아픈 질환이지만 조기치료에 실패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아토피로 고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유아아토피는 발병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오히려 성인아토피에 비해 치료효과는 높게 나타난다. 외부자극에 대한 노출이 제한되어 발병원인을 찾기 쉽고 짧은 유병기간으로 인해 피부변성이 적은데다 발생부위 또한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아아토피의 치료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를 근거로 하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적용하기도 어렵지만 아이들의 연령대적 특성을 감안한 맞춤치료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산 우보한의원 최명숙 원장은 "유아아토피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성인아토피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따라서 유아아토피의 치료를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치료법과 아이들의 눈높이를 감안한 치료과정의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우보한의원의 유아아토피 한방치료과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과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치료과정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의원측의 설명이다.


우보한의원의 유아아토피 치료는 보우아이프로그램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보우아이프로그램은 유아아토피 환자가 거부감 없이 먹기 쉽도록 농축 정제한 시럽형태의 한약으로 치료를 하고 피부손상을 개선시키고 보습기능을 강화하는 아토킥 수딩크림과 젤, 피부건조에 따른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아토킥 수딩미스트 등 한방외용제로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보우아이프로그램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한방외용제로 사용하는 아토킥 수딩젤. 아토킥 수딩젤의 주성분인 감국추출물의 치료효과는 이미 국내 한의과대학의 연구논문을 통해 증명된 바 있지만 외국에서도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및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특히 감국추출물과 관련된 연구논문은 SCI급 과학저널인 'eCAM'에 등재돼 세계 의학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우보한의원측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관련한 우리 한의원의 각종 연구는 유아아토피 치료과정인 보우아이프로그램의 시행에 앞서 이미 진행돼 그동안 등재된 SCI급 논문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산 우보한의원 최명숙 원장은 지난해 제1저자로 'cytokin'이라는 SCI급 과학저널에 투고한 알러지성 천식의 발생과 진화를 억제하는 치료법 논문도 심사를 통과, 게재해 천식을 동반한 아이들의 치료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피부염, 특히 유아아토피가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갖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유아아토피의 치료가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치료과정을 적용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적용하는 등 핵심을 벗어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아토피피부염이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임은 분명하지만 정확하게 발병원인을 파악하고 각종 임상연구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발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한다면 결코 치료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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