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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해체 반대 청원 봇물…3일만에 약 3만명 서명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5-30 16:47



소방방재청 해체, 반대 청원글 서명운동...3일만에 약 3만명 서명

소방방재청 서명

소방방재청 해체, 반대 청원글 서명운동...3일만에 약 3만명 서명

소방방재청 해체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해경을 해체하면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국가안전처는 소방본부와 해양안전부 등 5개의 본부를 갖추게 되면서 소방장재청장이 차관급에서 본부장으로 강등된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28일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는 '소방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해당 글의 게시자는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글쓴이는 "소방 조직은 '비정상의 지속화'로 가고 있다. 정작 묵묵히 일 잘해 온 소방이 해경과 같이 1계급 강등되고 없어진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안전처장이나 차장에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카리스마 있는 소방관이 임명돼 지휘할 수 있게 해주시고 더 이상 부족한 인력, 장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로 고르게 안전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 소방관들은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가 나면서 2004년 최초 재난관리 전담기구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져 부족한 인력과 장비 이야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의 이미지는 '노후화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 '매 맞는 소방관'으로 대변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가안전처장이나 차장에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카리스마 있는 소방관을 임명해 지휘할 수 있게 하고, 더는 부족한 인력이나 장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로 고르게 안전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나라의 안전을 보면, 그 나라의 품격을 알 수 있다. 단언컨대 국가개조와 국가안전처의 시작은 관료사회가 재난현장중심 소방조직을 재난전문조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119소방의 119가 되어 달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 재난과 안전 등에 대한 총괄부서는 2004년 개설된 소방방재청이지만, 일선 소방공무원들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지방공무원 신분이다. 이에 각 지자체별 소방(재난)본부는 행정적 업무 등은 소방방재청을, 예산과 인사 등 관련 업무는 지차체의 규정을 따르는 기형적 형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앞으로 신설될 국가안전처는 소방과 해양안전, 특수재난 담당 본부, 안전관리실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에서 1급인 본부로 강등되면서 소방총감 계급이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방방재청 해체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소방방재청 해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 해체가 된다면 더 어지러워질 것 같아요", "소방방재청 해체 하려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소방방재청 해체 된다면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잘 모르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3일 만에(30일 오후 2시) 3만 5000여 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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