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스마트폰 야심작 G3가 베일을 벗었다.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G3' 국내 미디어행사를 통해서다. LG전자는 LG G3 미디어행사를 27일(현지시각)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28일 서울,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에서 24시간 내에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G3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경쟁을 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날 제품 시연장에 제품명과 브랜드를 가린 갤럭시S5를 G3와 나란히 전시해 화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화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단순한 전화 기능을 넘어 엔터테인먼트까지 확장된 상황에서 '화질의 LG'라는 점을 강조, 최고급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다.
G3가 갤럭시S5와 가장 큰 차별성을 갖는 것은 차별성을 보이는 가장 큰 것은 고화질 55인치 쿼드HD IPS디스플레이(QHD)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QHD는 HD(1280×720)의 4배, 풀HD(1920×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해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화면을 제공한다. 애플의 아이폰5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애플의 아이폰5와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점유율 3위를 굳히고 브랜드 파워 강화에 따른 판매량 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 사장은 "G3의 판매량을 1000만 대 이상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목표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서 판매량 목표에 대해 항상 함구해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LG전자가 G3의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박 사장이 판매 목표를 밝히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S5보다 높은 출고가(89만9800원)를 내놓은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G3는 QHD가 적용된 화질만 좋은 스마트폰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카메라의 경우 1300화소로 갤럭시S5에 적용된 1600화소보다 낮지만 전작인 G2의 손 떨림 보정 기술(OIS)을 업그레이드 한 'OIS 플러스'와 레이저를 통해 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능을 추가시켰다.
G3에는 이밖에도 사용자의 신체정보를 바탕으로 걸음 수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최적화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기능과 터치만으로 화면을 켜고 끄는 '노크 코드', 단말기 분실시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킬 스위치' 등 보안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는 G3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석 사장은 "MWC에서 스마트폰 매출액 세계 3위 목표를 1분기 실적으로 달성했다"며 "2분기의 시장 전체 분위기가 1분기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매출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28일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85% 상승한 7만16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G3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LG전자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선호 등에 힘입은 1510만대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고, KDB대우증권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