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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한번에 570만원, KB금융 사외이사 보수 '톱'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5-08 16:47


KB금융이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곳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KB금융이 지난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모두 9억2300만원을 지급해 코스피200 기업 중 외부이사에 대한 보수 지급액 규모가 가장 컸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의 사외이사 3명은 지난해 평균 1억1500만원을, 감사위원 5명은 93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곳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20차례 이사회에 참석, 1회당 약 570만원을 받은 셈이다.

KB금융 외의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평균 5000만원대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0명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모두 5억4700만원, 하나금융지주는 8명에게 4억5700만원, 우리금융은 7명에게 평균 5500만원씩 총 3억5800만원을 줬다.

이들 금융지주사 4곳이 지난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지급한 금액은 모두 23억11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산정에 포함된 외부이사 수가 5명 줄어들어 1인당 평균 연봉은 54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대부분 금융권 사외이사는 활동 내용과 관계없이 5년까지 연임하는 것을 관행으로 하고 있다. 경영자보다 더 긴 임기를 보장받은 사외이사들이 스스로 권력기구화 되는 것이다. 또한 사외이사들은 상호 추천해 연임을 결정하고 보수 역시 스스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기업중에서는 삼성생명(6억6500만원), KT(6억3900만원), 삼성카드(6억2600만원), 포스코(5억6600만원) 등이 외부이사 보수 지급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에는 에스원(9500만원), 삼성전기(9200만원), 삼성물산(8500만원), 삼성중공업(8500만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다수였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8900만원이었으며, 감사위원은 9300만원이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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