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임원 연봉 공개, 김성준 SBS 앵커 “임원 1년이면, 자식까지 잘살아”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3-31 17:41


김성준 앵커, 등기임원 보수 언급

김성준 SBS 8시 뉴스 앵커가 등기임원 연봉 액수 공개에 대해 촌평을 남겼다.

김성준 앵커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잇따라 공시되는 상장기업 임원 연봉 액수를 보면서 '이래서 사장 한번 하려고 그 고생들이구나' 생각하는 하루"라며 "삼성전자 사장은 일년만 해도 자식까지 평생 잘살 수 있겠고 다른 회사는 임기 두번은 해야 비슷. SBS는......"이라고 글을 남겼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은 31일 오후 등기임원의 보수를 일제히 공개했다. 10대그룹은 오후 4시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다 순차적으로 공개를 시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등기임원으로 있던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보수를 챙겨 전체 기업인 중 중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회사에서 지급받은 '슈퍼 연봉' 경영인이 10명 안팎으로 파악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약 30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그러나 올해 주총에서 이들 4개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부터는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이 작년에 201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 순위 2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40억∼150억원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합쳐 101억여원을 받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3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2억여원을 받았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67억여원이고 IT모바일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은 62억여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50억여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업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 원 이상 상장사 등기임원의 경우 연봉을 모두 사업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한편 등기임원 연봉 공개에 네티즌은 "등기임원 연봉 공개, 위화감 최고", "등기임원 연봉 공개, 대기업 임원 한번 하면 2대가 먹고 살겠다", "등기임원 연봉 공개, 그들은 뭘하길래 저렇게 많은 돈을 받지?" 등 반응을 보였다.<스포츠조선ㄷ사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