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광고시장 개성파 뮤지션들이 뜬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31 11:42





올 상반기 광고 시장이 개성파 뮤지션이 이끄는 유니크 바람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모델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감에 따라 조금 더 특색있고 차별화된 모델과 윈윈 전략을 펼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원하고 톡톡 튀는 모델을 선호하기로 유명한 음료ㆍ주류업계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랩퍼 중심의 뮤지션을 기용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기존의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소비자들과 한층 가까워지려는 노력으로 희소성 있는 아티스트를 발탁해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업계도 특색있는 뮤지션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인디밴드의 음원을 재해석해 톱스타 모델이 부르게 하거나(SKT), 맛깔스러운 판소리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KT), 아이돌 뮤지션의 선도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신흥 서비스 구축을 홍보하는 브랜드(LG U+) 등 모두 뮤지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음료·주류업계 자신만의 컬러 뮤지션과 손잡아

라이프스타일 음료 브랜드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자신만의 색깔로 한국 힙합계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실력파 뮤지션 버벌진트를 브랜드 엠배서더로 선정했다.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팝 컬쳐 아이콘 지드래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음료의 유니크한 정체성과 특별한 가치를 '글라소 비타민워터 g-creator' 제품으로 출시했던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올해 국내 론칭 5주년을 맞이해 스타일뿐만 아니라 세상의 통념을 깬 자신만의 컬러로 대중과 호흡해온 버벌진트와 색다른 만남을 시도했다.


버벌진트는 '플로우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랩실력과 수준 높은 플로우를 구성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엘리트주의를 타파하고 한국의 유니크한 뮤지션으로서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을 담아 글라소 비타민워터의 브랜드 송 'show your color, GLACEAU'를 탄생시켰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뉴욕 오리지널 라이프스타일 음료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매회 새로운 예술적 시도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전세계 트렌드세터들에게 영감을 제공해왔다"며 "이번 버벌진트와의 협업을 통해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예술적 영감 뿐만 아니라 획일화된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로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고픈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음료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이피니시d'입고 마시는 것 모두 이슈가 되는 지드래곤

'드라이피니시d'가 자사의 모델인 지드래곤의 화보컷을 '캠퍼스 10' 매거진 봄호를 통해 공개했다. 관계자는 스타일 아이콘인 지드래곤은 입고 마시고 즐기는 것 모두가 이슈가 된다고 전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패션, 예능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지드래곤이 드라이피니시d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익살스런 개성파 뮤지션과의 만남

아웃도어 시장에서 소위 상남자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모델이 아닌 펀(fun)한 느낌의 개성파 뮤지션을 이례적으로 발탁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있다.

삼성에버랜드 '빈폴아웃도어'는 3월 초 올 봄 주력제품인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출시를 기념해 모델 김수현과 수지가 출연한 뮤직드라마 '바람바람바람'을 공개하고 열흘 뒤 형돈이와 대준이의 '바람바람바람' 패러디 버전을 공개했다. 1980년대 김범룡의 히트곡 '바람바람바람'을 리메이크해 '수현 수지 커플'과 '형돈이와 대준이' 버전의 뮤직드라마를 각각 완성시킨 빈폴아웃도어는 대비되는 모델을 재미있게 활용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이색 모델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패러디버전에 해당되는 '바람바람바람 형돈대준편'은 형돈이가 수지로, 대준이가 수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세상 모든 바람을 막아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수현 수지 커플의 '바람바람바람'과 '세상의 모든 바람기를 막아준다'는 형돈 대준의 '바람바람바람' 뮤직드라마는 '바람'이 가진 중의적 의미를 재미있게 살려 소비자의 웃음 코드를 자극한다.

유니클로, 세계적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와 공동 작업

'유니클로'는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퍼렐 윌리엄스'와 공동 작업한 2014 S/S UT 컬렉션 '아이 엠 아더(i am OTHER)' 라인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니클로는 4월 1일부터 유니클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 중앙점에서 UT '아이 엠 아더' 라인을 포함해 총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선착순 50명의 고객에게 퍼렐 윌리엄스의 신규 앨범 'GIRL' CD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18일부터 5월 18일까지 한 달간 명동 중앙점 매장에서는 퍼렐 윌리엄스의 이미지와 영상,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뮤직존을 설치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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