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이중언어에 재능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미래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세번째 신입생을 맞이했다.
LG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과학인재과정 35명, 언어인재과정 30명, 온라인과정 280여명 등 총 340여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했다.
'과학인재과정'은 화학?물리 등 생활과 관련 있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험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언어인재과정'은 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 등 5개 언어권으로 나눠 깊이 있는 이중언어구사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인 어머니들 둔 김승민(14)군은 입학식에서 "일본어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머니와 대화할 때 가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성실히 공부하여 어머니와 당당하게 대화하고, 나아가 일본과 우리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LG 임직원들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과학, 이중언어 교육에 참여할 계획이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전자/화학/통신 관련 분야 연구원들이 LG의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과학이론과 실습 컨텐츠를 제작하고, 학기 중 매월 실시되는 1박2일 캠프 시 약 LG 임직원이 강사로 참여해 진로탐색, 미래 설계 등의 특강을 진행한다.
방학 중에는 LG전자, LG화학 등의 사업장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학습도 진행할 예정이다.
입학식 후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3기 학생들은 LG트윈타워 내에 위치한 청소년 과학관 'LG 사이언스홀'을 방문해 과학원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았다.
LG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글로벌 시대에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재"라며 "재능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