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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를 아는 남자, 봄 패션을 정복한다” 남성 셔츠 스타일링법 공개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16:47


셔츠의 계절이 왔다. 남성들에게 셔츠는 사계절용 아이템이지만, 봄에는 특히 다른 계절보다 전체적인 스타일에 셔츠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패션 전문점 '웰메이드(WELLMADE for Our Work & Life Balance with INDIAN)'에서 봄 패션을 완성하는 셔츠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한다.

■ 캐주얼셔츠, 드레스셔츠…TPO 맞춰 입어야 진짜 멋쟁이

아직 날씨가 쌀쌀한 초봄에는 셔츠를 주로 니트 안에 받쳐 입는 용도로 착용한다. 이 때 셔츠는 칼라나 소매 정도에만 보이기 때문에 아무 셔츠나 입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정교하게 계산된 믹스매치가 아닌 경우, 드레스셔츠(와이셔츠)와 캐주얼셔츠를 혼용해 입는 것은 대부분 워스트 스타일링이 되기 마련. 자기도 모르는 새 워스트 드레서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다면, 상황에 맞춰 캐주얼한 착장에는 캐주얼셔츠를, 포멀한 착장에는 드레스셔츠를 받쳐 입도록 하자.

특히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이 유행하면서 셔츠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입는 일이 많아졌는데, 사실 드레스셔츠와 캐주얼셔츠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섞어 입다 보면 어딘가 묘하게 이상한 스타일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도 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스케줄에 회의나 공식 행사가 있는 날은 드레스셔츠에 타이를 매고 단색의 니트나 가디건 등을 걸쳐 단정한 스타일로,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한 날에는 캐주얼셔츠에 노타이, 패턴 니트 등을 함께 연출하면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센스 있는 옷차림이 될 것이다.


브루노바피 화보에서 정우성이 멋진 셔츠 연출법의 정석을 보여줬다.
퇴근 후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술자리 등에 갈 때는 드레스셔츠 차림이더라도 윗단추 하나를 풀고 소매를 살짝 걷어주어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소개팅 등 이성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캐주얼 셔츠에 블레이저 등 가벼운 재킷을 걸쳐주는 정도의 차림이 적당하다. 니트와 셔츠 함께 입는 것도 세련되고 차분한 느낌을 주어 여성에게 호감을 사기에 좋다.

날씨가 좀 더 풀리면 겉옷 없이 셔츠만 입게 되는 일이 많은데 이때는 벨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어 입고 벨트를 차지 않으면 무언가 빠진 듯 허전하고 어리숙한 스타일이 되기 십상이다. 여기에 벨트 색까지 신발과 같은 톤으로 매치해주면 좀 더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셔츠만 입을 때에는 핏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적당히 슬림하게 몸에 잘 맞는 셔츠를 입으면 섹시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 레이어드로 빛나는 체크셔츠 다용도 활용법

셔츠 패턴은 무지나 체크가 가장 일반적이고 쓰임새도 많다. 특히 체크셔츠는 비즈니스 캐주얼 유행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소재와 색, 패턴 등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니 서로 다른 종류를 몇 가지 갖춰두고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드레스셔츠로는 잔잔한 미니 체크나 깔끔한 느낌의 테터솔체크, 글렌체크 등의 연한 색 셔츠를, 캐주얼셔츠로는 깅엄체크, 타탄체크, 더즌체크 등의 컬러풀한 제품을 추천한다.

체크 셔츠는 단벌로 입는 것도 좋지만 레이어드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주말에는 캐주얼셔츠에 맨투맨 티셔츠를, 출근할 때는 드레스셔츠에 단색 니트 등을 겹쳐 입으면 댄디하고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두께감이 있는 체크 남방은 티셔츠를 안에 받쳐 입어 아우터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체크 외에 도트나 별 무늬, 기하학적 패턴, 브랜드별 시그니처 패턴 등 다양한 무늬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자. 패턴뿐 아니라 올 봄 유행하는 데님 셔츠 등 소재를 달리한 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빳빳한 진짜 데님 셔츠가 부담스럽다면 옥스퍼드 소재 등을 데님 느낌이 나도록 워싱한 '데님 라이크' 제품들로도 손 쉽게 '청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 얼굴형 따라 셔츠 옷깃도 다르게 골라야

셔츠를 고를 때에는 색, 패턴, 소재뿐 아니라 얼굴형을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라(옷깃)도 고려해야 한다. 얼굴이 동그란 남성들에게는 끝이 뾰족하고 길게 내려오는 형태의 칼라가 시선을 위아래로 분산시켜 주어 잘 어울린다. 반대로 각진 얼굴이나 긴 얼굴의 경우 폭이 넓은 칼라의 셔츠를 입으면 시선이 좌우로 분산돼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인디안 상품기획 디렉터 이승현 이사 "셔츠를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이다. 남자들은 깔끔하게 세탁한 셔츠를 잘 다려 입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이 한결 살아난다. 특히 요즘 같은 봄에는 굳이 값비싼 아우터를 두루 구비하지 않아도 다양한 셔츠를 적절하게 매치해 입는 것만으로 충분히 센스 있는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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