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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시장 개방 움직임…일본 넘어 한국 시장까지 꿈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3-18 14:12


외국기업에 한국의 카지노 시장이 개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계 합작사 리포&시저스가 청구한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에 대해 적합 통보를 내렸다. 업계는 국내 카지노 시장 개방이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카지노'사업에 확장에 따른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전세계 카지노 시장은 15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중 아시아·태평양 카지노 시장은 629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중국인은 지난해 전세계 관광지를 휩쓸며 모두 1020억 달러를 소비했고, 상당액이 카지노로 흘러들어갔다.

실제 마카오는 수년전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카지노 시장이 됐다.

중국 본토에서 '원정 도박'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지난해 카지노 매출만 3608억 파타카(약 47조3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7배 규모다. 마카오에는 2013년 기준 35개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도 2010년 개장한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통해 60억 달러가 넘는 카지노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카지노 시장이 연평균 5% 가량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내 상위권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국은 일본이다. 일본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방안에 착수했다. 일본에서 카지노 빗장을 풀면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카지노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카지노를 위한 중국인의 일본여행이 증가할 경우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 '큰 손' 고객을 놓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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