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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 웰빙 바람에 색깔을 입는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14:07





웰빙 영향으로 우리 밥상이 기존 백색 위주 식단에서 점점 컬러풀해지고 있다.

12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가정 밥상의 주요 음식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잡곡과 채소류 판매가 늘어난 대신 백미, 밀가루 등 백색 식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미, 흑미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G마켓이 최근 3년 간 현미, 보리, 흑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11년에는 전년 대비 3% 늘어났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전년 보다 11%, 15% 증가했다.

반면 2013년 백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전년대비 각각 5%, 10%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판매는 전체적으로 증가세다. 지난 한 해 오이, 고추, 열매채소 전체 판매량은 2012년 대비 24% 늘었다. 이 가운데 파프리카 판매는 49%나 증가했다.

소금이나 조미료의 경우 천연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이 지난 한 해 소금 판매량을 비교해 본 결과 천연 소금 판매 건수가 일반 소금 보다 40% 높게 나타났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천일염을 많이 찾는 등 식탁에 저염식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천연 조미료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일반 조미료 판매량에 비해 70% 더 높았다. 식품업체들이 천연 조미료를 강조하면서 관련 제품은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건강음식인 장류 수요도 늘어나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가루 판매량은 2012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 신선식품팀 박영근 팀장은 "웰빙, 저염 식단 등 트렌드가 실제 밥상에 변화를 주고 있는지 보기 위해 밥상에 올라가는 주요 음식 판매량을 조사해 본 결과 녹색채소, 현미, 흑미가 인기를 얻는 등 흰색 위주였던 밥상이 전체적으로 컬러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몰을 통해 채소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 된 것도 판매량 증가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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