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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의 큰 고통은 외적인 시선?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3-04 10:53


백반증의 가장 큰 고통은 피부에 미치는 직접적인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게 되는 시선과 외형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얼굴과 손발 등 외적으로 사람 눈에 띄는 부분에 새하얀 얼룩 무늬가 생기게 되면 누구라도 남의 앞에 나오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증상이 진행되고 두피까지 백반증이 퍼지게 되면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도 희어지게 되어 외출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간혹 TV나 지면을 통해 백반증으로 인한 자살이나,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을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사회적인 인지도가 별로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이한 눈으로 백반증환자를 보는 현상은 누구나 쉽게 쉽게 추측 할 수 있다.

건대 비앤씨 피부과 한만희 원장은 "백반증은 외형적인 특징이기 때문에 전문의가 보면 바로 진단 할 수 있다. 피부색이 얇아진 원인이 백반증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드등 검사를 주로 하며, 그 외 다른 검사와 생체적인 검사는 필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거나 악화되면 빠르게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백반증 환자를 대하며 치료할 때는 '백반증은 잘 낫지 않는다.' 라고 먼저 말하지 않고 치료결과를 정확히 관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반증이 개선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치료방법이 적절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치료했던 부위의 호전도를 꼼꼼히 체크해야만 다음단계의 치료법을 적절한 시기에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치료과정이나 다음치료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환자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한데, 이러한 설명 없이 일정기간 동안 호전이 없으면 환자는 치료가 안 된다는 것으로 인식하면 치료를 중단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다시 시작하게 되는 사례가 생기게 된다. 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치료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한다.

UVB광선 치료법은 내복, 외용제의 효과가 잘못된 경우나 부족한 경우에 선택하는 치료법인데 자외선의 90%는 표피, 나머지 10%정도가 진피층에 통과하기 때문에 화상과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처음 시작 전 단계 테스트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이것은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합한 조사량을 측정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측정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는 좀 더 빠른 효과를 원하거나, 얼굴부위의 노출된 백반증을 치료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비타민 연고 등과 함께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다.

한만희 원장은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햇빛이 강해지는 봄철부터는 더욱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또한 자외선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라면 이미 몸에 필요한 자외선을 충분히 받아놓은 상태라고 인식하고 외출 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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