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토종 브랜드 참진앓이, 인기 비결은?
정현태 대표는 "브랜드를 직접 만들다보니 물류 및 교육, 체인매장 수익률 등 초창기 사업구조의 부족함이 많았다. 그래서 어설픈 가맹확장은 모두에게 독이 된다는 판단하에 가맹사업은 최대한 자제하며 시스템을 정비하기까지 3년이 소요됐으며, 현재는 부산 및 지방매장들의 오픈러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고기는 재료의 신선함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오로지 삼겹살만을 판매하며 주 메뉴는 즉석에서 초벌 후 특제간장양념을 버무리는 주먹구이, 같은 삼겹에 바질솔트만을 뿌린 소금구이, 매운 양념에 일주일간 숙성시킨 매운껍데기인데 여느 삼겹살집에서 보기 쉽지 않은 명이나물, 명란젓, 들깨가루, 김, 치즈떡, 고구마떡, 절임쌈다시마 등으로 밑반찬을 구성했고 순두부라면, 가쓰오라면, 꽃게통마리칼국수, 굴보쌈세트 등의 색다른 사이드 메뉴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계약 업체에서 주문 즉시 선점해놓았던 질 좋은 돼지를 도축하고 다음날 바로 배송을 한다"며 "이후 본사 숙성고에서 2~3일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쳐 최고상태의 삼겹을 체인점으로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토종암퇘지 오겹은 제주 내에서만 소비되는 최고의 암퇘지 자돈만을 위탁하는 소규모농장과 육지물량 독점계약을 맺어 제주도외 지역은 참진앓이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참진앓이가 추구하는 컨셉트는 '먹는 재미'이다. 드시는 분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 위해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삼겹살에 찍어먹는 쌈장, 소금장 외에 들깨가루+김+짱아찌를 함께 곁들어 먹는 법, 명란젓갈과 잘게 썬 무를 버무려 약간의 양념이 가미된 명란젓 소스는 삼겹살의 풍미를 더해준다.
이 명란젓은 에스프레소 잔에 특수 제작된 티스푼과 함께 드실 수 있도록 하여,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껍데기는 구울 때 말리는 껍데기의 특성 때문에 호떡누르개로 껍데기를 눌러 굽고, 직접 개발한 레드페퍼카레가루와 매콤한 디핑소스,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맛이 강한 콩가루 대신 고소한 땅콩가루를 같이 제공해 개인의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소금도 그냥 소금이 아닌 직접 볶은 천일염과 드라이 바질을 함께 섞어 향과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정 대표는 '참진앓이'만의 색다른 특별함을 주기 위해 그릇에 많이 신경을 썼다. 그중 특수 제작한 미니식판을 이용한 밑반찬 식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해 기름장, 들깨가루, 바질솔트, 파절이, 앞접시 대용 등 각각의 그릇을 담아 세팅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리성과 독특함으로 경쟁력에서 앞섰다는 부분은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인지 부산에서도 외지고 생소한 구서동이란 상권에서 18평의 10테이블 밖에 안 되는 작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장사만으로 월매출 6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직접 만든 브랜드라서 그런지 애착이 남다르고 고객들과 점주들 모두가 무서운 선생님처럼 느껴진다"며 "다 갖춰진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불안정한 수익률로 갑과 을의 관계를 갖는 것 보다는 이제 시작하는 가능성 있는 작은 기업이 점주와 본사가 서로 만들어가며 같이 커 나갈 수 있는 파트너로서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와 직원들은 간판만보고 짐작 가능한 음식과 서비스의 업체가 아닌 그 지역 내에서 자랑이 될 수 있는 '주민의 가게'가 되도록 교육하고 노력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사탕을 주거나 안아주고 어르신들께는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등 고객들과의 간격을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대표는 "인생의 사활을 걸고 뛰어드시는 점주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본사의 작은 수익을 위해 이기적이고 위험한 진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그 수명이 다할 브랜드의 힘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본사에서 먼저 항상 연구를 할 것이고, 그 시기가 와도 함께 길을 갈 수 있도록 먼저 길을 닦아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본사에서는 현재 여러 타사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더 나은 프랜차이즈의 경험을 쌓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고 , 올해 초부터 '쿠킹하카타' 라는 런치 앤 디너 이자카야 자체브랜드도 런칭하여 운영 중이다.
끝으로 그는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현장에서부터 같이 커와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아주 높은, 작아도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점주를 귀찮게 하는 본사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좋은 사업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절대 요식업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1~2년은 개인적인 생활 습관을 포기하고 사업에 몰두해야 성공 점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전화 (051)517-5424 글로벌경제팀 jaepil08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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