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의 대표적인 행사 프로모션이 '경품 및 사은품' 대신 '기부'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마트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코파이 정과 이마트가 함께 나눔의 정'이라는 주제로 오리온과 함께 사회공헌을 위한 초코파이 기부에 나선다.
지난 1월 9일부터 29일까지 이마트와 오리온이 공동 기획한 '초코파이 나눔 팩' 매출의 20%를 초록우산, 사회복지공동모금 등과 연계해 각 지역의 복지기관 24곳에 초코파이를 기부한다.
이번에 기부하는 물량은 초코파이 50만봉으로 금액으로는 1억5000만원 가량이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개점 20주년을 맞아 코카콜라와 해태제과와 공동으로 매출의 일정 비율을 '유니세프의 세계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 행사'에 지원하는 행사를 펼쳤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매출이 60억 가량으로 이중 1%인 6000만원을 세계 어린이 돕기 기금에 기부했다.
또 지난 5월 이마트와 코카콜라가 함께 진행한 '유니세프 기부프로모션'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의 1%에 상당하는 3000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일반적으로 코카콜라와 진행하는 경품 행사기간의 평균 매출이 25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행사 내용만 경품에서 기부로 바꿨더니 매출이 20% 가량 증가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이마트 반값 커피로 알려진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 매출의 1%를 2011년부터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2000만원 가량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이마트 이태경 가공식품 담당 상무는 "기부 프로모션은 매출 증가라는 점 외에도 고객들 또한 상품 구매를 통해 자신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제조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프로모션의 경우에는 경품 또는 사은품보다는 사회기부를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