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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 많이 발생하는 기흉! 흉막이 튼튼해야 한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2-13 10:52


기흉은 외부의 충격, 마찰이나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폐의 흉막에 구멍이 뚫려 흉막강에 공기가 차게되는 질환이다. 기흉이 생기면 폐의 수축, 확장 작용이 안되기 때문에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몸이 건강하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몸이 약하거나, 손상된 부위가 큰 사람의 경우 구멍이 막히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며 그 사이 유입된 공기로 인해 호흡이 힘들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러한 기흉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로 마르고 키가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잘 걸린다. 영화배우 장동건도 기흉으로 군면제를 받았었고, 배구선수 박철우도 기흉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키가 크다 보니 폐공간이 넓음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엉성할 수 밖에 없고, 거기다 마른 체질이다보니 윤기가 부족해 흉막이 쉽게 찢어지는 것이다. 실례로 호흡기전문 경희숨편한한의원의 추척조사 결과 기흉 환자의 (92)%가 10대-20대였으며, bmi 25 이상의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기흉이 의심될 경우, 흉부 X레이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데 문제는 재발이다. 기흉은 재발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이처럼 방치하게 되면 재발성 기흉으로 발전하게 되고, 기흉이 자주 재발하여 일상 생활 중의 불편이 큰 경우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요법의 경우 기포, 기낭을 제거하면서 주위의 폐조직도 일부 같이 제거를 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리적으로 사라진 폐의 부분만큼의 폐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한번 절제한 폐부위의 복구는 불가능해진다.

또한 이렇게 절제하고 난 빈공간을 메우기 위해 흉막유착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폐와 흉곽 사이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되어 일상생활이나 활동시에 불편이나 통증 등을 유발할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흉막의 기능은 흉곽과 폐 사이에 위치하여, 그 사이에 윤활액으로 차있어 서로간의 마찰을 줄여주는데 있다.


하지만 몸에 진액이 부족하여 윤활액이 마르게 되면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마찰이 일어나고 흉막이 쉽게 찢어지게 된다. 마치 기름칠 안한 기계는 쉽게 열을 일으키며 금세 마모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윤기를 더해주고, 폐,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경희 숨편한 한의원 권영빈 원장은 "기흉 환자에게 적당히 살을 찌우고, 여러가지 물리치료와 약물요법 등을 이용하여 보음시키고 폐에 윤기를 더해주는 치료를 시행한다"며 "이를 통해 구멍이 난 부위를 메우는 방식이 아닌, 흉막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기흉을 방지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다. 저체중이 개선되면 윤기, 점액이 많아지면서 기흉이 잘 유발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기흉 발생이 줄어드는데,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환자는 섣부른 수술보다는 재발 방지를 하는 가운데 폐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건강한 노후생활에 유리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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