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미혼 과반수(57.7%)는 '추후 반려동물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반려동물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는 장점'을 자세히 묻자, '존재만으로 행복감을 준다'는 답변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19.0%), '사람 대신 외로움을 달래준다'(17.4%), '사람 대신 의지할 수 있다'(15.9%), '사람과의 대화 매개체가 된다'(7.9%) 등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돕는 역할을 많이 꼽았다. '장점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극소수(0.6%)에 불과했다.
한편,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남 52.1%, 여 69.0%)인 평가가 압도적이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8.8%(남 47.9%, 여 31.0%)에 그쳤다.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둘 중 한 명이 싫어할 경우, 이질감을 형성한다'(32.0%)는 점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만만치 않은 동물 양육 비용 부담'(20.3%), '알레르기로 인한 만남 제약'(17.7%), '애인의 관심과 사랑을 동물과 나눠야 한다는 점'(16.0%) 등이 있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애와 결혼을 미루고 반려동물을 키우며 홀로 살아가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겪는 원초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반려동물로 해소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얻는 소통과 교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