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이 귀성길에 오를 경우 승용차를 이용하면 고속버스나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9인승 이상의 RV를 탄다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이용 가능하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금액은 더 오른다. 우등고속버스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어른은 한명당 3만4200원, 아동은 50% 할인된 금액인 1만7100원으로 총 10만2600원이 든다. 고속버스는 대부분 시간대에 우등고속버스가 배치돼 있어 일반 버스를 타려면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한다. 만약 심야시간을 이용할 경우 비용은 약 3000원씩 추가된다.
반면 어른 두명인 2인 가족이 고속버스로 귀성길에 오를 경우 6만8400원이면 가능해 승용차보다 저렴해진다.
이와 함께 승용차로 갈 때 9인승 이상 탈 수 있는 RV를 이용하면 버스전용차로도 갈 수 있어 고속도로에서 일반 승용차보다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다. 다만 이 때 6명 이상이 타야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친척들과 함께 RV로 고향에 간다면 교통체증은 줄고 비용은 아낄 수 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9인승 이상 RV로는 현대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로디우스(단종) 등이 있다. 전 모델 디젤 차량으로 주유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토인사이드에 따르면 4개 모델 중 2011년식 기준으로 이달 시세가 가장 낮은 모델은 쌍용 로디우스로 시세는 1570만~182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단종된 모델인 만큼 시세는 낮아졌지만 디젤 차량이고 4륜 구동인 등급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스타렉스의 시세는 1630만~1930만원, 카니발은 1730만~2980만원이다. 카니발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RV로 시세가 높은 편이다. 스타렉스는 후륜 구동, 카니발은 전륜 구동으로 겨울철 특히 카니발의 수요가 높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시세는 2250만~3050만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차량인 만큼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리스모 또한 로디우스와 같이 4륜 구동이 가능하다.
오토인사이드 위탁운영사 (주)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오정민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명절 전 가족 및 친지 단위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SUV, RV, 미니밴 차종의 수요가 높다"며, "이러한 차들은 적재공간이 많아 짐을 싣기 좋고, 9인승 이상 모델의 경우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귀성길에 오르기 전 각종 오일류, 브레이크, 배터리, 타이어 등 기본 점검과 함께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스노우체인, 안전 삼각대를 상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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