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미니고구마' 첫 개발… 다이어트 인기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중인 '창조경제'는 사회 전 방위 분야에 걸쳐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모집하자는 큰 뜻을 담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떠난 농촌에서 연매출 40억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창조경제의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한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전남 군산 나포면에서 미니고구마를 주력 상품으로 다양한 농산물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민농산(대표 이흥수. www.농민농산.com)가 그 주인공이다.
특허까지 인정받은 이 제품을 통해 주목 받기 시작한 이 대표는 2000년 농림부 전통가공식품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고, 2003년 해양수산부 수산물 전통식품 품질인증 획득과 함께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가공산업 발전에 공헌을 인정받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1차산업에 머물고 있었던 농촌에 고차산업을 대입, 각종 가공식품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농민농산은 농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벤처기업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INNOBIZ)에 선정되어있다. ""농업도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합니다""라는 이흥수 대표의 말은, 곧 농민농산의 철학과도 같은 말이다.
다양한 제품개발로 성공의 대로에 올라설 수 있었던 그도 큰 어려움이 없던 것은아니다.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시장에 얼어붙었던 지난 2007년, 농민농산 역시 큰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전통 절임식품과 장류, 가물치액즙 등 추가적인 상품 개발로 반전을 꿈꿨던 이 대표였지만,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전만큼 좋지 못했다. 때마침 터진 대기업의 식품산업 신규진입과 정부의 식품안전 관리감독 강화 등 연이은 악재는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뜨려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까지 찾아왔다고 하는데, ""정말 그 때만생각하면 아직도 등줄기에 땀이 납니다""라고 고백한 이 대표는 결국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늘 기본으로 삼았던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밝혔다.
모든 기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시기에, 오히려 제품 개발과 연구에 더 큰 투자를 기울인 농민농산은 국내최초로 '미니고구마'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 대표는 직접 발품을 팔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을 돌며 미니고구마 홍보에 나섰고,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많은 소매상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를 만들게 되었다.
이어 불어온 고구마 다이어트 열풍은 노후화된 생산환경 개선과 설비 확충을 통해 HACCP 인증을 획득한 농민농산의 제품들을 주목하게 만들었고, TV 유명 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 질 정도로 사업 대박을 만들어 주었다.
""다이어트 붐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찌거나 구워먹어야 했던 고구마의 불편함을 개선해 구입 즉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저희의 노력은 흔한 고구마들 사이에서 저희 제품이 돋보이게 해주었고, 타 기업과 다른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했다""고 전한 이 대표는, 창조적 경영전략으로 인해 동일한 아이템으로 차원이 다른 성공을 거둔 본인의 현 위치에 대해 겸허하게 설명했다. 우리 농산물도 충분히 사업적 성공으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흥수 대표의 믿음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실현된 것이다.
그는 현재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고구마와 관련된 10여가지의 신제품으로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한다. 10배이상 늘어난 고구마를 매입하고, 추가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중인 이 대표는 ""앞으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그의 노력은 사회적 기업으로써 농민농산을 자리잡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도 자리매김 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창조경제로 평가 받고 있다.
창조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들에서 조금 더 나아간 작은 아이디어들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이흥수 대표의 마인드가 바로 창조라고 할 수 있다. 끝이 안 보이는 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이런 모습들은 우리모두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생각된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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