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 창구 마련"…탱화 무형문화재
현재 대학은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서 종교단체 '부처님세상' 부설대학으로 불교학과(1년 과정)와 상급반인 법사과(1년 과정), 평생교육과정인 보현학림이 개설되어 있으며, 해외 및 타 지역 학인을 위하여 통신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식과 덕목을 겸비한 교수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은 학장 도원스님을 비롯해 혜거스님(서울 금강선원), 이창구 교수(전북대), 인환스님, 지허스님, 지선스님(고창 선운사), 지장스님(관음사) 등 존경받는 강사들이 강의에 나선다.
또한 일반인을 위한 불교강좌를 운영함은 물론이고, 시민을 위한 공연과 전시 개최, 복지사업을 통한 나눔의 활성화 등 폭넓은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마련해 종교인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학장 도원스님은 "호남 최초의 불교대학이자 지역 불교전문교육기관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전북불교대학이 제2의 힘찬 도약을 위해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며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불교학과 100명, 법사과 50명을 모집하고 3월 9일(일) 오전10시 큰법당에서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불교대학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시대와 함께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혜와 복덕의 조화가 중요하며 이 두 가지의 조화로움을 잘 가르쳐, 불교와 함께 세상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도원스님은 2002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탱화 기능보유자(탱화장)다. 처음 금어 만응(萬應)으로부터 탱화 수업을 받은후 30여 년간 전라도 및 제주도에서 많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전주 영산보존회 괘불탱화, 제주도 원당사 대웅전 불화, 태고종 제주종무원 괘불탱화 등 지금까지 도원스님이 조성한 탱화는 200여 점에 이른다.
그의 탱화는 필선(筆線)이 유려하고 안정적이며, 구성과 비례가 적절하다. 각 부문에서 주제별 도상(圖上)에 필요한 초본(草本)으로 탱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채색에 있어 전통적인 양선색(洋線色)과 색채를 사용하여 전통문화의 맥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다.
불교적인 소재와 교리를 경건하고 아름답게 그린 그림을 탱화라 하고,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화승(畵僧) 또는 탱화장이라 한다. 이 탱화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유입되기 시작한 삼국시대 때부터 시작되어 조선 후기 전쟁으로 파괴된 사찰들을 새로 고치면서 더욱 성행하였다.
전북 김제시 청하면 월현4길 70-13번지에는 도원스님이 주지로 있는 '청운사'가 있는데 이곳은 해마다 7~9월이 되면 청운사 마당 앞 약 2만여 평의 다랭이 연못이 백련으로 가득 차는데 이 곳이 그 유명한 하소백련지(蝦沼白蓮池)다.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곳에 백련들이 위치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 백련은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로 보통 7~9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고 석 달 동안 계속해서 피고 진다고 한다. 연꽃은 씨주머니 안에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다.
또한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 고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물 밖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어둠을 밝히는 빛과 극락정토를 상징한다. 백련은 꽃봉우리를 밀어 올리기 전에 맑은 향내음을 내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꽃을 활용하여 기능성 식품개발 및 연꽃 백련을 테마로 한 하소백련축제가 해마다 7~8월에 열린다.
한편, 청소년 인재불사에도 큰 뜻을 가지고 있는 도원스님은 지난 청운사에서 어린이·청소년템플스테이를 개최해 영화감상, 장애체험, 클래식 연주 감상, 풍등 띄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지도법사 도원스님은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찰에서 많은 체험을 하면서 불교와 가까워지고 더불어 성장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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