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년간 쓰는 광고선전비가 2조8000억원에 육박, 국내 전체 법인이 쓴 비용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는 2011년 1조4097억원으로 전체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였지만, 2012년에는 전체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자동차, 식품, 금융, 유통, 제약 등의 기업들이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곳은 LG전자다.
2012년 LG전자의 광고선전비는 5941억원으로 2011년의 5822억원보다 119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2%에서 2012년 3.1%로 낮아졌다.
현대자동차(3위)도 연간 광고선전비(판매활동촉진비 포함)로 3699억원을 썼다.
현대차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쓰는 광고선전비 규모가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종에선 기아자동차 1580억원(13위), 르노삼성자동차 903억원(26위), 한국지엠 896억원(27위) 등도 광고선전비 상위권에 포진했다.
화장품제조업체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광고선전비가 2905억원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올랐고 LG유플러스(2620억원), CJ오쇼핑(2406억원), 롯데쇼핑(2201억원), SK텔레콤(2098억원), 현대홈쇼핑(2057억원) 등 통신과 유통업체가 상위에 들었다.
최근 건강보험과 흡연피해 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는 KT&G의 광고선전비도 1735억원으로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연간 광고선전비는 생활용품제조업체인 LG생활건강이 1723억원를 썼고 식품업종 내에선 동서식품이 16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광고선전비가 1399억원으로 2011년의 805억원보다 73.8% 늘면서 주류업계 1위에 올랐다.
금융업종 중에선 기업은행의 광고선전비가 2012년 1037억원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11년 817억원에서 26.9% 늘어난 것으로, 같은 해 신한카드(982억원), 삼성화재(977억원), 농협은행(843억원) 등 금융회사들이 쓴 광고선전비보다 많다.
이밖에 홈플러스(1477억원), KT(1367억원), GS홈쇼핑(1255억원), 남양유업(1104억원), SK에너지(1088억원), LG디스플레이(1040억원) 등 기업들도 연간 광고선전비로 1000억원을 넘게 사용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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