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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해, 전국 대학들이 정시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영어 A형,B형이 없어지고, 듣기가 다시 17문항으로 축소된 점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매년 재연되는 '재수생이 수능에서 강세'라는 말이 또 들릴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결과이다. 고3은 수능공부를 하면서 네 번 맥이 끊긴다.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2학기 중간고사, 여기에 수시까지. 재수생들은 오직 수능만 바라보며 10달을 전진한다.
첫 번째가 '인터넷 강의 독학'이다. 흔히들 '독재(독학 재수)'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실패확률은 높은 편이다. 자기관리에 애를 먹는다. 두 번째가 '재수종합반'. 강남이나 노량진에 학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관리측면은 장점, 주변 유해환경과 한 반 당 많은 정원은 단점이다.
세 번째는 '기숙학원'이다. 스마트폰 등에 외부환경에 빼앗기는 시간을 건질 수 있어 효율적이다. 소수 정예여서 집중도는 높다. 다만 다소 강제적인 측면이 강해 개개인의 정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유 대표는 "굳은 결심을 했다면, 기숙학원에서의 10개월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막상 학생을 보내려 기숙학원을 알아보게 되면 수는 많고, 괜찮다 싶은 곳 몇 군데에서 상담을 받아 봐도 특징을 구분짓기 힘들다. 기숙학원은 1년이란 긴 기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부모님과 학생이 자신이 공부할 학원을 직접 방문하여 강사진, 관리, 학원의 시설 등을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 70%는 약일까, 독일까.
유 대표는 "EBS 교재는 무시도 하면 안되지만, 맹신을 해서도 안된다. 특히 국어와 영어같은 경우는 문제지문이 EBS 교재에 있는 지문이 똑같이 나오고, 그 아래 문제만 다르다. 따라서 EBS연계교재를 반복 학습한 수험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70%가 문제가 아니라 나머지 30%가 문제다. 결국 1,2,3등급을 결정짓는 것은 나머지 30%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수능문제 스타일은 뭘까?
수능에 가장 가까운 문제는 수능기출이, 그 다음으로 가까운 문제는 매년 6월, 9월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평가원모의고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반복하면서 당부하는 말은 확실한 개념학습+21년간 수능기출+최근 3개년 평가원기출+EBS 연계교재 학습"이라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