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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시장이 사상 처음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출고가 기준)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이후 정확히 50년 만이다.
오뚜기는 전략제품인 참깨라면(16위)의 인기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라면업계 2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간 판매순위 19위에 올랐다. 팔도도 여름철 전략제품 '팔도비빔면'을 8위 (2012년 13위)에 올리며 비빔면 최고 전성시대를 누렸다.
소비자 기호를 넓힌 프리미엄 라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농심 신라면블랙은 재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15위에 랭크,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의 꽃게짬뽕도 시장안착에 성공,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1963년 이후 35년만인 1998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국내 라면시장은 특유의 불황에 강한 면모와 변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입맛,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2조원 돌파까지는 불과 1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