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귀향길,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안구 성장에 악영향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1-21 15:54


설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포함돼 예년보다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장시간 운전 등이 많은 귀향길에는 교통사고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전날과 당일에 교통사고 수가 평소보다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향길 운전 시에는 교통사고 뿐 아니라 장시간 밀폐된 차 안에 있다 보면 허리나 근육에 무리가 될 수 있고 장시간 켜놓은 히터와 미세먼지가 온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이동 내내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있지 않도록 부모들의 관리가 요구된다.

장시간 켜놓은 자동차 히터, 눈의 피로와 건조 유발

겨울철 운전 시에는 흔히 히터를 켜기 마련이다. 하지만 귀성길 운전과 같이 장시간 이동 중에 히터를 내내 켜놓을 경우 몸은 따뜻해질지 몰라도 차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운전자의 경우,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집중하여 앞을 보기 때문에 눈의 피로와 건조 증상이 심화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춥다고 환기를 하기 않은 채 장시간 히터를 켜놓아 미세먼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나아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서는 춥더라도 히터 바람이 직접 얼굴을 향하는 것은 삼가며, 자주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또한, 차량용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거나, 2시간 마다 휴게소나 갓길에 차를 세운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귀성길에서 방심하다가는 온 가족의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눈의 뻑뻑함이 느껴질 경우 인공누액을 수시로 점안하거나 눈 마사지를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안구 성장에 영향줄 수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귀성길에 지치고 짜증을 내던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 중 하나다. 하지만 장시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것은 아이들의 평생 눈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흔들리는 차 안에서 장시간 한 곳을 응시할 경우, 평소보다 수정체 조절 작용이 늘어 보다 쉽게 피로감을느끼고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안구가 성장 중인 유아기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결막염 등의 안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며, 장기적으로는 근시진행 및 안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이동 중에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시력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부모들이 먼저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사용시간 도중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30cm이상으로 유지하고 보안경을 착용하면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