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포함돼 예년보다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장시간 운전 등이 많은 귀향길에는 교통사고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전날과 당일에 교통사고 수가 평소보다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향길 운전 시에는 교통사고 뿐 아니라 장시간 밀폐된 차 안에 있다 보면 허리나 근육에 무리가 될 수 있고 장시간 켜놓은 히터와 미세먼지가 온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이동 내내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있지 않도록 부모들의 관리가 요구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귀성길에서 방심하다가는 온 가족의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눈의 뻑뻑함이 느껴질 경우 인공누액을 수시로 점안하거나 눈 마사지를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안구 성장에 영향줄 수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귀성길에 지치고 짜증을 내던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 중 하나다. 하지만 장시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것은 아이들의 평생 눈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흔들리는 차 안에서 장시간 한 곳을 응시할 경우, 평소보다 수정체 조절 작용이 늘어 보다 쉽게 피로감을느끼고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안구가 성장 중인 유아기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결막염 등의 안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며, 장기적으로는 근시진행 및 안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이동 중에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시력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부모들이 먼저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사용시간 도중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30cm이상으로 유지하고 보안경을 착용하면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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