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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창립 9주년 "상반기 누적탑승객 2000만명 넘는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1:44 | 최종수정 2014-01-20 11:45



제주항공이 창입 9주년을 맞았다. 2006년 취항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1월 현재 제주기점 서울과 부산, 청주 등 국내선 3개 노선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괌 등 11개 도시에 15개의 국제선 등 모두 18개 노선에 하루평균 85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올 한 해 국내선과 국제선에 모두 619만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취항 첫 해였던 2006년 36만석보다 17.2배 늘어난 규모다.

운임을 지불한 여객 기준으로 지난해 459만1000명을 수송해 하루평균 1만2600명을 태운 제주항공은 국내선 평균 86%, 국제선 평균 78%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연평균 52%의 여객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탑승객 20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13대의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 같은 사업계획에 따라 올 한해에만 7대의 항공기를 추가도입하며, 초기 도입된 3대의 항공기를 반납해 연말까지 모두 17대의 기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의 신규 취항 및 증편 등 시장 확대를 통해 지난해 잠정 매출액 4320억원 보다 약 1000억원 많은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취항 첫 해 118억원보다 45배 늘어난 수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실현한 제주항공은 '선도적 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전략목표로 정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넘버원 LCC'와 '대한민국 3대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외형과 내실이 모두 성장하기까지 취항초기에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항공사 운영경험 부족에 의한 내부요인은 물론 다양한 규제와 견제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사내에 실패를 지식으로 축적하는 기업문화와 시스템이 바탕이 됐다.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히는 서울~부산 노선 운항 중단을 경험한 제주항공은 시장분석의 노하우와 대응능력을 학습했고, 이 같은 경험은 시장에서 제주항공의 실패를 예상했던 괌 노선에서 기존항공사들을 모두 제치고 M/S 1위에 오를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실패를 실패로 끝냈다면 현재의 제주항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실패사례를 지식으로 축적할 줄 아는 조직구성원들이 양성되면서 다른 어떤 경쟁사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이는 결국 후발항공사와의 간격을 멀찌감치 벌릴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중견항공사로서 내부고객의 자부심은 물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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