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눈 주위에 오돌토돌 솟아나는 물 사마귀의 일종인 한관종.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까다로워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불린다. 그런데, 한관종 치료에 탄산가스 레이저를 활용하는 핀홀법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발표돼 환자들의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를 깎는 대신 구멍을 내어 주위의 정상조식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를 줄일 수 있고 회복도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시술 후 탈색,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이라고 의료진은 소개한다. 기존 한관종 치료는 피부를 깎아 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둬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총 29명의 눈가 한관종 환자를 두달 간격으로 두 번 10,600-nm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 후 결과를 평가했다. 2차 치료 2개월 후 29명 중 17명(58.6%)이 51~75%의 뚜렷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중 7명은 완치 수준(75%이상)이었다. 환자 8명(27.6%)도 26~50%의 의미 있는 증상 개선을 이뤘고, 0~25% 개선을 보인 환자는 4명뿐이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한관종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며 크기도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며,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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