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오토바이 대결 구경오세요."
이번 재대결에선 시속 70㎞의 '스피드의 달인' 경륜선수가 모터 달린 오토바이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 셈이다. 경륜측은 설욕전인 만큼 스피드와 곡선주행 능력이 우수한 '슈퍼특선급 드림팀'을 구성해 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경륜전문가들은 "직선주로에서는 오토바이가 유리하고 곡선주로에서는 경륜선수가 유리한 만큼 곡선주로에서 최대한 격차를 벌이는 게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차전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1대 1일로 스피돔 피스타 한 바퀴를 맞붙어 승패를 가른다. 또 한번은 경륜과 같은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륜선수와 오토바이선수 각각 세 명씩 여섯 명이 출전해 스피돔 피스타를 6주회(경주거리 2025m)돌며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4주회까지는 선두유도원이 이끌다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
이벤트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선수들은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재밌는 만화 캐릭터 의상을 입고 출전한다. 경주 후에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고객사은품을 던져주는 깜짝 이벤트도 실시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관계자는 "이번에 오토바이를 꺾으면 다음에는 경마 측에 말과 한번 대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륜 선수들의 평균 스피드가 시속 60~65㎞, 최고속력은 70㎞에 이르는 만큼 장거리라면 몰라도 500m 내외의 단거리 경주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또 오는 23일 다가오는 설을 맞아 '동춘 서커스단'을 초청해 공중묘기 등 기상천외한 곡예 공연도 2회나 열려 경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자전거와 오토바이 재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경주서는 오토바이가 간발의 차이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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