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일반경륜 결승전이 열린 지난 5일 광명스피돔.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와 인치환, 송경방 등 거물급 선수들이 출발선에 섰다.
그들 옆에는 이제 막 특선급에 올라온 풋내기 20기 신인 정종진과 이으뜸 등이 눈에 띄었다.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게 여겨졌다.
20기 신인 이으뜸(25·전주)이 '으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서운 상승세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경륜훈련원을 4위로 졸업하고 지난해 11월 데뷔한 이으뜸은 2013시즌 6회 출전해 승률 67%, 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연말 특선급으로 승급한 뒤 올 들어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20기 수석졸업생 정종진(27·계양) 역시 2위로 골인하며 20기 신예들이 올 한해 벨로드롬의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두 신예의 선전으로 이날 쌍승에서 가장 높은 고배당(79배)이 터졌다.
당초 20기 중에는 수석졸업자인 정종진이 경륜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이으뜸이 20기 최강자를 넘어 걸출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거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의 아마추어 시절 주종목이 스프린터와 경륜 경기었던 만큼 단거리 승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돌풍의 주역인 이으뜸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대상 'SBS스포츠배' 특별경륜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킬지 광명스피돔은 당분간 그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륜 관계자는 "이으뜸 선수는 훈련생 시절 정종진 등에 밀려 큰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정식 데뷔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그를 비롯한 20기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 경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 시즌 경륜에 파란을 예고할 20기 신인 원-투 펀치 이으뜸(왼쪽)과 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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