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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창업 트렌드 '스몰비어'냐, '정통호프'냐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11:13





'스몰비어를 아십니까?'

최근 호프집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스몰 비어'가 '정통 호프'의 아성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스몰비어 전국 5대 브랜드의 가맹점 수는 132개였다. 하지만 12월 말이 되자 29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검증된 '정통 호프'의 명성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있지만 호프집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스몰비어는 규모가 작은 점포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점을 의미한다. 점포 면적 33㎡ 안팎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스몰비어의 장점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20∼30대 주 타깃층의 수요 창출을 대거 이끌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매장에서는 단순함에서 아기자기한 스마트함을 각인 시켜주는 컨텐츠가 다양하다. 벽화, 낙서판,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옛스타들의 사진 등이 협소함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있다.


메뉴 역시 고객 입장에서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뉴 종류가 10종 안팎으로 적게는 5종만 있는 업소도 있다.

그러나 스몰비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적지않다. 스몰비어의 특성상 낮은 테이블 단가와 적은 테이블 수로 인해 투자 대비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까닭이다.

반면 정통 호프는 1980년대 초반부터 출발해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시간 소비자로부터 검증된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은 오피스 상권 직장인 모임이나 대학가의 각종 모임 등 단체 고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테이블 단가도 비교적 높아 타업종 대비 빠른 회전율과 수익성이 높은 매력도 있다.

또 안주류가 풍부해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특정 육류, 조류 등 식자재 파동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스몰이버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호프집 프랜차이즈 플젠의 김양호 대표는 "호프집 창업에 있어서 존립 여부는 트렌드 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검증과 운영 노하우등에 달려있다"며 "창업전 꼼꼼하게 유형별 특장점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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