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객을 잡아라' 외식업계 이색마케팅 러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10:39





바야흐로 이색 마케팅 전쟁의 시절이다.

최근 새해 시작과 함께 외식업계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마케팅 활동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획기적인 마케팅 활동이 아니면 외면받기 쉬운 게 요즘 현실이다.

이때문에 업체들은 보다 새롭고 독특하면서 소비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는데 여념이 없다.

단순한 할인 행사를 통한 프로모션에만 치중했던 이전의 방식과는 다르다. 소비자에게 특별한 체험과 보상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메뉴 런칭에 앞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메뉴를 미리 공개해 제품에 대한 이슈화를 유도하는가 하면 청마해를 맞아 청마(靑馬)를 활용한 마케팅은 단골메뉴다.

이같은 마케팅 활동은 무수히 많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맞물려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짧지만 임팩트있게, 신제품 선 공개와 무료 시식회


버거킹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운영한 '필리킹 팝업스토어'는 오는 2월 27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새해 첫 신메뉴 '필리치즈와퍼'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버거킹 강남 진솔점과 종로점 2개 매장의 매장명과 외부 인테리어를 '필리킹'으로 변경,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이는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어져 팝업스토어 운영 전부터 이슈화되기도 했다. 필리킹 팝업스토어는 새로 출시한 '필리치즈와퍼'를 사전 공개하는 차원에서 총 600명의 고객을 상대로 무료 시식회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기심 고객이 몰리면서 1시간30분 앞당겨 행사가 종료되는 등 호응을 받았다. 이슈화를 통해 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를 크게 거둔 사례로 평가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기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에서 도입하지 않았던 신개념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면서 기존 고객들이 느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청마 마케팅'과 'Call My Name' 서비스

한정판 제품에 대한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도 한창이다. 스타벅스는 갑오년 청마해를 맞아 텀블러 모양에 말 이미지를 구현한 '청마(靑馬) 저금통'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텀블러 모양의 '청마 저금통'은 청마해를 맞아 푸른 바탕에 목마와 금빛 문양을 넣어 국내에서 디자인한 제품이다.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동시에 31일까지 '청마 머그'와 '청마 텀블러'가 들어간 '2014 신년 선물세트' 등 설 선물세트를 한정 판매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Call My Name'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충전식 선불카드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 음료를 전달할 때 영수증 주문번호 대신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에 등록된 성명이나 닉네임을 호명함으로써 고객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소비자와 함께 간다. '소비자 패널단'

예년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맛과 질을 향상시키는데 소비자 의견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도 여전히 꾸준하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는 메뉴의 컨셉트 및 맛을 평가해 줄 소비자 패널단을 모집하고 2월 3일부터 4월 24일까지 4개월간 운영한다. 소비자 패널단은 카페베네의 메뉴와 서비스 점검은 물론 새롭게 출시되는 신메뉴를 미리 경험하는 등 소비자 대표로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카페베네는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11년부터 소비자 패널단을 모집해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