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배우자에 대해 미혼남녀간 의식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68.8%가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31.2%는 '다소 부정적'으로 답해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대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여성은 '다소 부정적'이 84.2%이고, '매우 부정적'이 15.8%로서 응답자 전원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출신이 배우자감으로 긍정적일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순수해서'(남 57.3%, 여 70.2%)를 첫손에 꼽았고, '생활력이 강해서'(남 28.6%, 여 29.8%)를 그 다음으로 꼽았다.
반대로 '북한출신 이성과의 결혼에 부정적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서는 남녀 비슷한 응답분포를 보였다. '문화, 의식 차이 때문에'(남 82.2%, 여 84.4%)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수준 차이 때문에'(남 13.7%, 여 9.8%)와 '사납게 보여서'(남 4.1%, 여 5.8%) 등이 지적됐다.
'TV 등 매스컴을 통해 북한남녀를 보면 남남북녀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까?'에서는 남녀 간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4명 중 3명꼴인 75.6%가 '대체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여성은 10명 중 8명꼴(80.6%)이 '남녀 모두 남한출신이 낫다'고 답했다.
기타 남성 24.4%는 '남녀 모두 남한이 낫다'고 답했고, 여성 19.4%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경 커플예감 필링유 실장은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은 가끔 TV 등 매스컴에 나오는 북한 예술단 단원 등의 미인들 모습을 연상하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며 "그러나 여성들은 군복이나 인민복 차림의 키 적고 왜소한 북한 남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호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