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 최고 '주식부호'를 차지한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은 지난해 주식자산이 6000억원 넘게 불어나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연초 5085억원에서 1조1763억원으로 6678억원(131.3%) 불어나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11조3043억원으로 연초보다 6732억원(5.6%) 감소해 상장사 주식부호 가운데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2010년 5월 10일 삼성생명 상장과 함께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오른 뒤 4년 연속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5684억원으로 연초보다 5798억원(29.2%) 증가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33억원으로 9% 늘었다.
또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주식자산이 1조2737억원으로 2466억원(24.0%) 늘어났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1조7186억원으로 2003억원(13.2%) 증가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이해진 의장과 더불어 주식가치가 131.3% 늘어나 9472억원을 기록, 아깝게 1조원 클럽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반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은 각각 1조4860억원, 1조1530억원으로 연초보다 각각 2209억원(12.9%), 1714억원(12.9%)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자산도 2조7169억원으로 연초 대비 1301억원(-4.6%) 줄었다.
아울러 보유 주식가치가 1조원 미만인 주식부호 중에선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등이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다.
조정호 회장은 연초 3474억원에서 5886억원으로 2412억원 증가했고, 김택진 사장은 3370억원에서 5437억원으로 불어났다.
오세영 회장과 홍원식 회장, 조창걸 회자 등의 주식가치도 1년 동안 17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김재수 내추럴엔도텍 대표는 지난해 상장으로 1000억원대 주식부호로 올랐으며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도 855억원이던 보유 주식가치가 1756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해 역시 1000억원대 주식부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용민 후성 대표는 연초 1229억원이던 주식 가치가 930억원으로 299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연예인 출신 주식부호 중에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가치가 연초보다 각각 9억원, 371억원 줄면서 각각 1941억원, 185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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