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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창업 시장의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시즌이지만, 이 달과 내년 초에 걸쳐 창업을 목표로 삼는 예비창업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순두부찌개와 청국장, 각종 전을 선보이는 외식업체 '순두부와청국장'은 최근 도곡점과 방배역점을 오픈한데 이어 12월에만 네 군데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순두부와청국장 공덕역점, 삼성역점, 수원점이다. 순두부와청국장 관계자는 "사계절 어느 때나 식사로도, 술 안주로도 가능한 메뉴들이기 때문에 비수기에도 가맹점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육개장 전문점 브랜드인 육대장 역시 '옛날전통육개장'과 '한방보쌈'만을 가지고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육대장 고양점, 청라점은 1억원 전후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 육대장의 '옛날전통육개장'은 잡다한 재료 없이 소고기, 파를 주재료로 만들어 깔끔한 맛을 특징으로 내세운 메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육개장을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통닭'(구 삼성통닭)은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전통 메뉴를 내세운다. 닭 한 마리를통째로 튀겨낸 옛날식 후라이드 통닭을 대표 메뉴로 삼는 것. 오늘통닭의 후라이드 통닭은 겉은 바삭하고 살코기에는 육즙이 그대로 배어나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통닭은 이를 바탕으로 중, 장년층 소비자들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까지 맛으로 사로잡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늘통닭 경기도 포천점, 별내점 등 수도권과 대구 침산점 등 각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30 예비창업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식, 카페 창업 역시 '스테디셀러 창업'에 포함된다.
공수간은 올해 초에 등장한 분식 브랜드로 론칭 6개월만에 45개 가맹점을 개설하며 창업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10평형대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도 선호하는 브랜드다. 국물 떡볶이, 수제 튀김 같은 정통 분식 메뉴와 함께 왕김밥이나 지옥라면 같은 독특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어 타 분식 브랜드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
레드오션이 된 카페 시장에서도 특색있는 아이템은 필수다. 카페 띠아모의 경우 정통 이탈리아 젤라또를 즐길 수 있는 카페라는 특징을 어필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신선한 원재료를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젤라또 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와플과 빙수 메뉴도 차별화된 메뉴로 선보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카페 띠아모는 국내 500여개에 육박하는 가맹점을 자랑한다. 몽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4개국에도 진출한 브랜드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