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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가 아닌가?'라고 의심할 정도로 허리디스크는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한 척추 질환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장년층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허리디스크는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에게서도 쉽게 볼 수가 있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는 연령대가 다양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혹은 운동 중 갑작스럽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등 척추에 비정상적인 힘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로 인해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주위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병한다.
척추질환 환자의 90%는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상준 원장은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소변 장애나 다리 마비가 오는 등 증세가 심할 때에만 수술이 필요해 실제 수술을 하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비수술적 치료법인 '척추신경성형술'이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는데 척추신경성형술은 엑스레이가 장착된 1㎜의 특수 카테터(관)을 척추의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추간판과 신경 압박부위까지 집어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5~10분 정도면 시술할 수 있는 데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 입원한 후 퇴원할 수 있다.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흉터도 생기지 않아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 증세를 보여 수술이 힘든 환자의 치료에 유용하다.
이 원장은 "엑스레이 영상을 환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정확한 염증, 유착위치를 확인해준다"며 "이와 함께 척추 통증과 자극이 있는 곳에 대해 환자에게 직접 물을 수 있고 약물이 골고루 퍼지는 현상 등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