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지난 해만큼 극심한 한파가 기승을 부릴 태세다. 보온성은 뛰어나면서도 스타일을 살린 헤비 다운(Heavy Down:충전재가 300g이상 들어간 두툼한 다운 재킷)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리뷰단이 도전한 제품은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 www.fila.com)의 '테라 다운(TERRA DOWN) 2.0'이다. 보온성이 뛰어난 헤비 다운에 슬림한 핏을 적용한 신개념 다운 재킷이다. 대지, 지구를 의미하는 라틴어 '테라(Terra)'에서 이름을 따온 휠라의 '테라 다운 2.0'은 추위 등 자연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고루 갖추고, 덕다운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활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퓔라 데라다운의 뒷 모습. 등팔과 등 부분에 인체공학적인 패턴을 적용, 시각적으로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살렸다. 이 패턴 덕분에 팔의 움직임 또한 너무나 편해져서, 골프 입문자인 리뷰어 김시경씨가 요즘 골프장 등을 갈 때 마다 하던 겉옷 고민을 확 해결해줬다.
리뷰단으로 참여한 직장인 김시경씨(33)는 "헤비 다운을 걸치는 순간 포기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패션이다. 헤비 다운은 보온성이 최우선인만큼 기본적으로 모 타이어의 마스코트 같은 모습을 띌 수 밖에 없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다.
그래서 "따뜻하면서도 패션 핏이 살아있는 점퍼에 대한 욕구가 클 수 밖에 없었다"는 김씨는 "헤비 다운 임에도 슬림한 핏을 적용해 보기가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등 뒤의 사선 등의 배치가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뒷 모습에도 라인을 잡아준다는 평.
테라 헤비다운을 착용했을 때 옆모습. 섬세한 패턴으로 인해 몸이 보어보이는 다운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 덕분에 마치 초경량 다운을 입은 듯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또 최첨단 디자인 덕일까? 팔을 움직일 때도 아주 편했다. 실제 체험해보니, 말 그대로 활동성이 기존 헤비 다운들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 "겨울에 헤비 다운을 입으면 따뜻하긴 해도 움직임이 불편해질 때가 종종 있었다"는 김씨는 "몇달전에 골프를 시작했다. 초보인데 고가의 골프복을 마구 장만하기도 그렇고, 추위를 생각해 무조건 두꺼운 옷을 입으면 움직임이 불편해서 영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 뭘 입어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고 말했다.
헤비다운답게 한겨울 맹추위를 막아주는 보온성을 자랑한다.
팔 쪽의 큰 장식 등도 포인트를 잡아주면서 여러모로 스타일을 살려준다.
이같은 김씨의 만족스러운 체험 소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테라 다운 2.0'의 팔과 등 부분에 적용된 인체공학적인 패턴덕분이다. 이 패턴으로인해 착용감이 배가되면서, 더불어 기존의 두툼한 제품들과 달리 허리 등 신체 라인을 슬림하게 표현할 수 있는 '테라 핏'을 구현, 보다 날씬해 보이도록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온성은 어떠할까. 만약 핏을 살리려다가 보온성을 놓쳤다면, 헤비 다운으로서 낙제점을 받을 일. 김시경씨는 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단 입고 제자리 뛰기를 해보니 온 몸이 후끈후끈해진다. 그리고 이어진 시력 검사. 옷을 벗고 여기저기 살펴보니 점퍼 안쪽에 빛나는 회색의 반사판 재질이 눈에 띈다. 이 부분이 바로 열손실을 최소화 시키는 기능을 가진 듯하며, 이 덕분인지, 실제로 보온성에 있어서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