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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 시장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가느다란 담배를 일컫는 초슬림 담배의 주요 소비층이 40대~50대에서 20대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층 변화 영향으로 2013년 10월 초슬림 담배 시장 비중은 전년 대비 1.8%p 상승한 31.8%를 기록하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9.3%p 증가한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슬림한 옷을 즐겨 입는 20대 소비자들은 슬림한 휴대폰이나 머니클립 같은 얇은 지갑 등 휴대가 용이한 제품을 선호하며 흡연으로 인한 '담배냄새'에 중장년층보다 더욱 민감한 경향이 있다"며 "초슬림 담배는 일반 굵기의 레귤러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높고 냄새가 덜해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초슬림담배는 휴대성이 높은 콤팩트한 패키지, 세련된 디자인, 차별화된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 '에쎄 엣지'는 길이에 변화를 주어 휴대성을 높인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초슬림 담배의 길이가 기존 100mm에서 84㎜로 변경되어 출시되었다. 또한 이 제품은 슈퍼탄소필터를 장착해 맛을 차별화해다.
KT&G는 '에쎄 엣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초슬림 캡슐 담배인 '에쎄 체인지 1mg'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필터 속 캡슐에 두 가지 맛을 담았다. 출시 후 월평균 점유율이 30%씩 성장하며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 1천만개비를 넘어섰다.
'에쎄 체인지'는 대구, 경남 지역 대학가에서는 1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다. '보헴시가 미니'는 초슬림 담배에 시가엽 함유 궐련지를 감싸 시가 특유의 흡연 충족감을 구현했다.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억 개비를 돌파하였다. 대학가 등 젊은 층 밀집지역의 점유율은 5%를 넘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