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라별 대표 이미지를 표시한 세계지도가 화제였다.
■ 한국, 전 세계에서 유급 휴가 사용 일수 꼴등
전 세계인의 60%는 휴가 일수에 상관 없이 휴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수에 가장 불만이 적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17%만이 휴가가 부족하다고 답해 대부분의 노르웨이 직장인은 휴가 일수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국(59%), 홍콩(53%), 영국(47%) 등의 나라에서 휴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세계 평균인 60%에 못 미쳤고, 휴가 일수에 대한 불만이 평균을 넘어서는 나라에는 한국(71%), 스페인(78%), 이탈리아(83%), 프랑스(90%) 등이 있었다.
■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계획한 휴가 반납하기도?
그렇다면 주어진 휴가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직장인의27%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라고 답했다. 그 외 미국은 22%, 일본은 14%, 프랑스는 6%가 시간적, 경제적 여유 부족을 휴가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사용하지 않은 휴가 일수만큼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37%가 이 답변을 택했다. '사람들과 휴가 기간을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라는 한국 직장인의 대답은 36%로, 모두가 바쁘고 여유가 부족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나의 휴가 기간에 상사가 나를 대신하여 업무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한국 직장인은 44%로, 휴가를 즐기기 위한 상사의 협조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에서 상사가 휴가에 도움을 주는 경우는 88%로, 무려 한국의 두 배나 되는 수치다. 스웨덴(80%), 미국(76%), 멕시코(74%), 영국(70%) 등은 세계 평균인 65%를 웃돌았고, 일본(62%), 홍콩(56%) 등은 세계 평균보다 상사의 도움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때문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휴가인데, 미리 세워 놓은 휴가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직장인의 65%는 일 때문에 휴가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직장인의 휴가 취소 경험은 인도(74%)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세계 평균 보다 월등히 높으며 유럽 국가들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 때문에 휴가를 취소 또는 연기해본 경험의 전세계 평균은 43%로, 일본(44%)과 노르웨이(42%), 프랑스(31%), 네덜란드(20%) 등이 일 때문에 휴가를 미뤄본 경험이 있었다.
익스피디아 코리아 마케팅팀 유은경 차장은 "익스피디아는 매년 전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유급 휴가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한국 직장인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급휴가 사용률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매우 안타깝다."며, "익스피디아는 열심히 일하는 한국 직장인들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내고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좋은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3 익스피디아 국제 비교 설문조사 - 유급 휴가'의 상세 결과는 익스피디아 코리아 홈페이지 (http://www.expedia.co.kr/p/corporate/holiday-deprivation20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