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아웃 커피컵 크기 정도인 작은 컵라면 한 개를 먹으면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고 8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은 컵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으로 중량은 86g에 불과했지만 나트륨 함량은 1670mg에 달했다.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62%에 달하는 수치다. 60~80g, 커피컵 사이즈의 작은 컵 라면 하나 먹는 것으로 나트륨 하루 섭취량의 60% 이상을 때우게 되는 셈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컵라면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1670mg)'이었다. 1컵을 먹는 것으로 하루 섭취량의 84%를 채우게 된다. 이어 농심 '김치 사발면'과 팔도 '미니왕뚜껑'이 각 1610mg, 1580mg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오뚜기 '짜장볶이'는 710mg으로 가장 낮은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오뚜기 '라면볶이' 역시 73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크게 적었다. 국물이 없는 비빔면 종류의 나트륨 함량이 국물 라면보다 크게 낮은 셈이다.
작은 컵의 평균 나트륨 함량인 1246mg 이상인 제품은 팔도 '왕뚜껑S'(1410mg), '왕뚜껑'(1350mg) 오뚜기 '스낵면'(1360mg) '참깨라면'(1310mg) 농심 '오징어짬뽕'(1470mg) '신라면'(1390mg) 등 9개로 전체의 39%에 달했다.
1g 당 나트륨 함량은 농심 '오징어짬뽕'과 오뚜기 '스낵면'이 21.9mg으로 가장 높고 농심 '신라면'과 팔도 '왕뚜껑'이 각 21.4mg 20.8mg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농심 '사리곰탕'(20.0mg) 오뚜기 '참깨라면'(20.2mg) 팔도 '왕뚜껑S'(20.1mg) 등 7개 제품도 1g 당 나트륨 함량이 20mg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1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 '라면볶이'로 11.2mg에 불과했다. 역시 가장 높은 오뚜기 스낵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농심의 '짜파게티 범벅' 역시 12.9mg으로 비교적 낮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초 "높은 나트륨 수치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혈압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mg이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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