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은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핸디캡'을 지니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가진 취업 핸디캡을 모두 꼽게 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8%가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이 자신의 핸디캡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족한 자격증'이 39.6%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족한 인맥(38.1%)'이 3위에 올랐다. 또 '전무한 해외경험(36.0%)', '텅 빈 경력란(35.5%)', '출신학교(35.2%)'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전공(29.8%)', '외모 및 신체사이즈(26.2%)', '부족한 학점, 학교성적(21.5%)', '재산 규모 및 집안환경(18.1%)' 등이 취업에 작용하는 핸디캡으로 응답됐다. 심지어 자신의 '성별'이 핸디캡이라는 응답도 9.6%에 달했는데 남학생(7.1%) 보다 여학생(11.0%)에게서 이런 응답이 두드러졌다.
성별로 느끼는 취업 핸디캡을 살펴보면 남학생은 '외국어 실력(61.7%)', '부족한 인맥(41.8%)', '출신학교(38.3%)', '텅 빈 경력란(36.9%)'의 응답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반면 여학생들은 '외국어 실력(57.1%)'을 가장 큰 취업 핸디캡으로 꼽은 데 이어 '부족한 자격증(42.4%)', '해외경험 부족(37.6%)', '부족한 인맥(35.9%)'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출세하기 위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대학생들은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학벌 및 출신학교(25.6%)'를 1위에 꼽았다. '자신의 영역에 대한 전문성'은 19.2%에 머물러, 대학생들은 출세의 요소로 전문성보다도 학벌을 중요하게 꼽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더했다. 3위는 '경제적 뒷받침(15.3%)', 4위는 '인맥 및 대인관계(14.5%)'이 각각 10% 이상의 응답을 얻으며 순위에 올랐다. 출세의 조건 5위는 '집안 배경(7.5%)'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적 능력(6.0%)', '성실성(3.4%)', '운(2.8%)', '시류 및 흐름을 읽는 안목(2.3%)', '외모(2.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