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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공포에 움츠렸던 고등어 활기 찾는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11-28 11:23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인해 위축됐던 고등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고등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고등어는 일본발 방사능 공포 이슈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8월 이후 작년에 비해 가격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8월 이후 롯데마트의 고등어 월별 매출은 지난해보다 30~40% 가량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8월 고등어 산지 시세(부산 공동어시장 기준)도 kg당 3386원으로 작년 3852원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등어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현재 고등어(300~400g내외/1마리)의 kg당 부산 공동어시장 산지 시세는 5386원으로 작년(4699원)보다 15% 가량 상승했다. 지난 10월(4526원)과 비교해도 20% 가량 오른 상태다.

11월 고등어 매출은 여전히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상태지만 올해 8~10월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줄어 수요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반면 산지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해 가격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피해가 없었던 9월과 달리 10월 들어 주요 어장인 남해안 지역 태풍 발생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조업 부진으로 고등어 어획량은 전월 대비 35% 가량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에도 풍랑 주의보가 계속 이어져 조업 일수가 크게 줄면서 현재 어획량이 작년보다 30~40%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구이용으로 즐기는 수요가 많아 제철을 맞는 12월이면 고등어 가격 상승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28일부터 한달 간 '국산 자반 고등어'를 시세보다 40% 가량 저렴한 수준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국산 간 고등어(300g내외/1마리)'를 1900원에 판매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2개월 전 고등어 가격이 낮게 형성된 시기에 맞춰 대량 물량을 확보해 사전 비축함으로써 원가를 낮췄다.

특히 기존에는 1손(2마리) 기준으로 판매했으나 1인 가구 증가와 필요한 만큼만 소용량 단위로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해 판매 단위를 1마리로 축소했다.

더구나 겨울철 구이용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해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은 총 300톤 물량을 준비해 한 달 간 동일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사전 비축을 통해 한달 간 동일한 가격에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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