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시즌 최다승(147승) 달성을 기록했던 '기록 제조기' 문세영이 개인 통산 900승을 올렸다.
문세영은 900승 기록을 달성한 뒤 "기록을 떠나 한 경기 우승을 위해 기수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만든 1승이 쌓이고 쌓여 900승까지 온 것 같다. 이제 900승이란 기록은 과감히 잊어버리고 1승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47승 돌파와 최단기간 한 시즌 100승 달성 등 주요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올해 1~3월 마카오 타이파 경마장의 초청을 받아 정식기수로 활동하기로 했다. 각국의 수준급 선수들이 몰려드는 곳에서 문세영은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총 69전 7승, 2위 5회 (승률 1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기복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기승정지와 부상 없이 전 경마일을 소화하고 있다.
이제 경마계 안팎의 관심사는 사상 최초 4년 연속 100승 돌파 여부다. 경마 대통령 박태종도 연속으로 100승을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뛰어난 기승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문세영은 "기록을 깨면 기쁠 것이다. 하지만 깨지 못하더라도 기수생활을 계속하는 한 기회는 언제든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록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경마계의 '기록제조기' 문세영이 개인통산 900승을 올린데 이어 사상 최초 4년연속 100승 달성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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