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동용 책가방 기준치 이상 유해물질 검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17:33


일부 아동용 책가방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함께 최근 실시한 아동용 책가방의 비교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비교 평가 대상이 된 12개사의 제품 중 8개사의 제품이 품질 및 유해물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본회는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4개사의 제품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이번 물리적 안전성 시험과 유해성 시험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시행됐다.

우선 물리적 안전성 시험에서 '제노바'와 '헬로키티' 2개 제품에서 500회 왕복 개폐 결과 지퍼의 이빨 빠짐 현상이 나타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해성 시험에서는 '제노바', '모모엘리', '헬로키티', '폴프랭크 키즈'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유해성 물질의 경우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아동용 가방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헬로키티'의 경우 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상의 납 기준치 90mg/kg를 초과하는 399mg/kg이 검출됐으며, pH 기준 또한 권장 수치인 4.0∼7.5를 초과하는 8.0으로 나타나 해당 기준을 크게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모엘리' 또한 기준치의 3.6배에 달하는 324mg/kg가량의 납이 발견됐다. '폴프랭크키즈'의 경우 기술표준원의 기준수치인 0.5이하보다 높은 1.1㎍/㎝2/week의 니켈이 용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노바'제품은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량이 기준치의 498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이렇게 부적합 판정을 받은 4개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에 의해 생산된 제품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OEM으로 생산된 제품의 품질과 생산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헬로키티'와 '폴프랭크키즈' 브랜드는 2012년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조치를 받은 바 있다. 리콜조치가 이뤄진 브랜드 제품에서 또 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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