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제품이 만나는 마지막 순간, 라면업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고 싶은 욕구를 높이기 위해 색다른 POP(Point Of Purchase, 구매시점)광고로 매장을 물들이고 있다.
POP광고는 '말없는 세일즈맨'으로 통하며, 매장 주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직접 보게 되는 광고물을 뜻한다. 무빙워크 광고, LCD광고, 바닥광고, 포스터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즉, POP광고는 구매계획을 미리 세우는 고가제품 보다는 즉석에서 결정하는 저가제품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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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까지 '일품짜장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으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0만개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일품짜장면'은 일반 분말스프로 만들어진 짜장 라면과는 달리, 진짜 춘장과 감자, 돼지고기, 양파 등 큰 건더기를 직접 불로 볶아 만든 짜장 소스가 들어 있어, 집에서도 고급 짜장면을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심은 '짜파구리' 등 짜파게티를 이용한 여러가지 레시피를 제공하는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를 개발해 유통매장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는 ▲입문 짜파구리(올리브짜파게티 + 얼큰한 너구리) ▲중수 사천짜파구리(사천짜파게티 + 순한 너구리) ▲고수 짜계밥(짜파게티 + 계란프라이 + 밥)등이 있다.
오뚜기도 LCD모니터를 활용한 제품 광고와 단독 매대를 마련해 제품의 특징을 잘 알릴 수 있는 POP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점에 들어가기 전 보다 들어간 후에 구매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품짜장면'은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POP광고와 입소문만으로 판매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