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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제, '피너클어워드'를 휩쓸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09-24 18:10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시에서 개최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총회 '피너클어워드(Pinnacle Awards)'에서 강원도

화천군이 세계 유수의 도시와 함께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됐다.사진 왼쪽부터 세계축제협회 스티브회장, 정갑철 화천 군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

대한민국 축제산업을 전 세계가 인정했다!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시에서 개최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총회 '피너클어워드(Pinnacle Awards)'에서 일련의 대한민국 축제들이 금상을 휩쓸며 세계무대 속에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 이벤트-축제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는 세계축제협회가 매년 전 세계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대상으로 62개 분야의 대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것으로, 축제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상이다. 특히 세계축제협회는 이벤트-축제 관련 협회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30개국에서 1500여 개의 축제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금산인삼축제, 한성백제문화제, 울산고래축제,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등 한국의 축제들이 금상 8개, 은상 15개, 동상 15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특히 홍보분야와 함께 프로그램부분에서 8개의 축제가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이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특히 문화관광축제의 대표축제나 최우수, 우수축제가 아닌 유망축제, 혹은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되지 않은 축제들마저 수상하는 성과를 거둬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일련의 성과는 지난 7월 치러진 국내 예선이 주효했다. 세계축제협회한국지부(회장 정강환)가 한국관광협회와 공동으로 IFEA 피너클어워드의 예선격인 '피너클어워드코리아'를 통해 분야별 1차 검증을 했던 것이 경쟁력 있는 축제 발굴의 계기가 됐던 것.

2007년 출범한 세계축제협회 한국 지부는 전 세계의 유명축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매년 3회 이상 개최하고 해외축제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축제의 국제 감각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축제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축제협회 총회기간 열리는 피너클어워드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우수 축제를 출품하는 등 세계축제 속에 한국의 축제를 홍보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피너클어워드에는 각 항목별로 우수 축제를 수상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축제가 개최되는 도시를 대상으로는 '세계축제도시 선정' 어워드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군수· 정갑철)을 비롯해 미국의 보스턴, 캐나다 오타와, 호주 시드니, 브라질의 살바도르,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등 6개 도시가 선정되었다.


화천군이 세계 유수의 도시와 함께 선정된 배경으로는 2003년 이래 지속해 온 산천어축제, 쪽배축제, 토마토 축제 등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이들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관광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던 게 주효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4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지정됐는가 하면,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일본 삿뽀로 눈꽃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과 더불어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부상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이번 세계축제도시 선정을 계기로 우리 군의 축제들을 유망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자체의 인지도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축제 콘텐츠를 더욱 차별화해 질적 발전도 함께 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축제도시' 선정 프로그램을 최초로 제안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세계축제도시 선정 프로그램은 국내 축제 전문가의 제안으로 발족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이 장본인으로, 7년 전 세계축제협회 스티브회장 방한 시 제안해 채택된 이래 피너클어워드의 핵심 시상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정강환 회장은 "비록 일부의 시각이지만 축제를 단순히 소비적 낭비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축제산업의 순기능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만큼 우리도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축제의 육성이 아주 절실"함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향후 우리 축제를 세계 속의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IFEA 피너클어워드의 국내 예선격인 '피너클어워드코리아'를 개최해 우수 축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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