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가을철 탈모는 대부분 자연스런 현상으로 모두가 다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상의 스트레스와 잘못된 두피 및 모발 관리습관이 겹치면 예상못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머리카락을 8~10개 잡아당겨서 4~6개가 빠진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같한 모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가을탈모, 잘 먹어야 머리카락 유지에 도움
탈모 환자라면 가장 먼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은 자제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달걀, 정어리, 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은 탈모 예방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다.
머리는 95%이상이 단백질과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은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여, 조직을 재생하고 보수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던 모발이 휴지기로 접어든다. 그러면 2-3개월 뒤에는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는 콩, 생선, 우유, 달걀,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가 있다.
비타민은 비듬과 탈모를 방지한다. 비타민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비타민A가 많이 든 식품은 간, 장어, 달걀노른자, 녹황색 채소 등이다. 비타민 D는 탈모 후 모발 재생에 뛰어나다. 이외에도 비타민E는 모발을 강하게 하고 모발 발육을 돕는데 계란 노른자, 우유, 맥아, 시금치, 땅콩 등에 많다.
해초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를 먹으면 머릿결에 윤기가 흐른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 성장을 도와준다. 실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탈모가 5-10배나 높다.
반대로 라면, 햄버거, 피자, 돈가스 등의 가공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담배 등의 기호 식품, 그리고 콜라 같은 음료수는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이다. 또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삼간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탈모예방 생활수칙
1. 머리를 매일 감아라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과다지방, 박테리아 등은 탈모를 부추길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건성두피는 이틀에 한 번, 지성두피는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2. 샴푸 전 반드시 머리를 빗어라
샴푸 전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머리를 빗어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면 샴푸시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때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3.두피 마사지를 해라
머리 감을 때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좋다. 샴푸를 조금 덜어 손바닥에서 거품을 낸 뒤, 손가락으로 두피를 지그재그 문지르고 뒷덜미에서 정수리, 이마에서 정수리를 향해 손가락을 엇갈리며 마사지한다.
4.린스는 머리카락 끝에만 사용해라
컨디셔너는 두피용이 아니라 모발용임을 잊지 말라. 린스를 잘 헹궈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린스는 적당량을 머리카락 뿌리 끝에만 살짝 바르고 완전히 헹궈내야 한다.
5.머리가 젖은 채로 잠들거나 마르기 전에 묶지 마라
높은 습도에 땀과 지방 분비물이 뒤엉켜 두피가 지저분해지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인다. 이것이 모발의 생장을 방해한다. 머리를 깨끗이 한다며 자주 감기만 할 뿐, 감은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루성피부염 등의 두피질환이 생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