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고 있는 결혼 7년 차 김정하(39세)씨.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상차림에 대한 스트레스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서도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시판 제품을 몇 년 전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맛이 없더라도 명절음식을 실패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양념장은 명절 간편식 중 단연 인기다. 특히 육류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되는 명절에는 고기 양념장을 많이 찾는다. 실제로 대상 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한해 고기 양념장의 월 평균 매출은 35억 원인데 반해, 지난 1월과 2월 설이 있던 달의 평균 매출은 43% 가량 높은 50억 원을 나타냈다"며, "이번 추석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8~9월의 평균 매출이 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은 양념장 중에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갈비찜과 불고기 양념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갈비찜 양념의 경우에는 매운 맛의 강도를 달리한 '청정원 양푼 매운갈비양념 화끈한맛'과 '청정원 양푼 매운갈비양념 매콤한맛', 그리고 매콤함 대신 나주배를 갈아 넣어 달콤함을 더한 '청정원 소갈비양념' 등을 내놓고 있다. 또한 돼지와 소, 닭고기와 같은 육류 종류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양념장들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사리원불고기, 전문점 갈비양념 등 특정 지역과 전문 음식점 등의 양념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념장 외에도 송편이나 지지미 등을 간편하게 해결해주는 제품들도 인기다. 초록마을의 '유기농쌀로 만든 쪄서 먹는 모시송편'은 찜기에 찌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다. 모시잎을 넣어 빛깔을 냈고, 녹두로 소를 채워 만들었다. 무엇보다 유기농쌀로 반죽을 빗어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의 '도톰 동그랑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53%이상 사용해 고기의 씹는 맛과 풍성한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영양 가득한 부추, 양파, 당근, 깻잎 등 6가지 신선한 생야채를 갈지 않고 정성껏 다져 넣어 원물의 i! 감을 살렸다. 명태전 역시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 사조대림의 '계란옷 명태전'은 계란옷을 입히는 번거로움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원 F&B의 즉석밥 형태의 제품 '쎈쿡 찰진 약밥'도 명절 시즌에 특히 좋은 반응을 얻는다. 이 제품에는 찹쌀과 밤, 대추, 잣, 건포도 등 4가지 고명이 들어있으며, 3000기압 초고압 공법으로 밥을 지어 식감이 쫀득하고 차진 것이 특징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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