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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지난 11일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한 달 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허난성 출신의 꼬 잉잉씨는 "중국에서는 감자를 볶을 때 식초를 넣고 매운 맛을 강하게 해서 볶는데 오늘 먹었던 감자볶음이 새콤한 맛이 나 고향에서 먹던 맛과 똑 같았고 돈육뼈무국도 맛있었다"며 "추석도 다가오는데 고향에서 먹던 맛을 보게 되니 가족 생각이 더욱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을 단체급식으로 제공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중국음식은 이미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바뀌어 있어 정통요리법을 구하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또한 다양한 식재료들을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에서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메뉴시 연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제공된 음식 중 '새우살계란볶음', '새콤한민물고기조림' 등은 이미 지난 7월 중순에 있었던 '중국식 메뉴시연회'에서 중국인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는 메뉴다. '팔각'이나 '고수'와 같이 중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해 최대한 비슷한 맛을 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