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명 대형마트에서 한우 부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으로 한우 잡뼈를 3만원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덤 마케팅을 실시했다. 몇 년 전만해도 한우 잡뼈도 사골 우족과 함께 가정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식재료였다. 그러나 덤 마케팅 결과 나이 드신 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거저 줘도 갖지 않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한우 부산물은 선지, 내장, 머리, 사골, 우족, 잡뼈 등으로 우리는 예로부터 선지해장국, 소머리국밥, 설렁탕, 곰탕, 곱창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발전되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먹거리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특히 한우 사골과 우족은 가정 보양식으로 널리 애용되면서 가격면에서도 만만치 않아 귀한 분께 선물하는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잡뼈 뿐만 아니라 사골과 우족까지도 조리과정이 까다롭고 장시간 고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주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입증하듯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소고기 부분육 기간별 경락가격표에 의하면 2003년도 우족 kg당 경락가는 26,000원대인데 비해 2013년 현재는 4,900원대로 5배 가까이 떨어졌다. 사골의 경우는 이보다 더해 2003년도에는 kg당 24,000원대 이던 것이 지금은2,600원대로 9배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다하누곰탕(www.dahanoogomtang.com 대표 최계경)에서는 오는 10월 준공 계획으로 한우 사골과 잡뼈를 가공하는 대규모 곰탕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일일 최대 생산량이 10t에 이르는 다하누곰탕 공장에서 처리되는 한우 사골과 잡뼈를 비롯한 한우 사용량은 하루에 한우 120마리 분으로 국내 일일 한우 도축량인 1,250마리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대한한공 해외노선 VIP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는 다하누곰탕은 오는 10월 영월 다하누곰탕 공장 가동과 함께 안정적인 판로개척과 소비촉진 도모를 위해 다하누곰탕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천호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부산물 및 곰탕 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다하누곰탕은 지난 5월에 개설한 청주점을 비롯하여,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개설이 한창으로 서울의 직영매장 오픈도 가시화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협이나 대형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사골과 우족의 지속적인 할인판매를 통한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일부 식품회사를 중심으로 한우 잡뼈와 사골, 우족 등을 이용한 제품들도 곧 출시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하누 심석찬 부장은 "한우부산물이 과거에 비해 6-10배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일부 식품제조회사들도 한우부산물에 관심이 높다." 라며, "애국심 강한 국내 시장에서 맛과 질에서 우수정을 인정받고 있는 한우 제품에 가격경쟁력까지 받쳐 준다면 충분한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지금이 한우 부산물을 이용하는 사업에서 선 시장선점이 가능한 창업이나 비즈니스의 적기"라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